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뉴욕주, 일부 서류미비자 건강보험 지원

뉴욕주가 일부 서류미비자에게 건강보험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출산 직후 산모와 65세 이상 노인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기존에 예상됐던 지원 범위보다는 훨씬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예산안에 대해 주의회와 대부분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서류미비자) 산모들이 아이를 낳은 후에는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산모들은 아이를 낳은 후에도 병원을 찾을 일이 있고, 때로는 합병증도 있을 수 있다”며 현재 서류미비 임산부에게 제공되는 긴급 메디케이드 건강보험을 출산 후 1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서류미비자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도 언급했다.     일부 서류미비자 대상 건강보험 지원에 책정된 예산 규모는 약 1억 달러로, 이민사회와 일부 의원들이 기대한 규모(3억4500만 달러)보다는 훨씬 적다. 호컬 주지사는 “전면적인 서류미비자 건강보험을 시행하려면 연방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이를 요구해보겠다고 했다.     7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보육비 지원 대상에서도 서류미비자 자녀는 빠졌다. 로버트 뮤지카 주 예산국 이사는 “보육비 지원 프로그램은 대부분 연방정부를 통해 자금이 조달되기 때문에 서류미비자 자녀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현재 서류미비자 자녀는 뉴욕시의 특정 보육프로그램 자격만 있다. 이외에 서류미비자 대상 실업수당을 위한 추가 예산안도 불발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라드 아와데 뉴욕이민자연맹(NYIC) 디렉터는 “수만명의 이민자 뉴요커들에게 의료·보육을 거부하면서 경제적 구제 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예산안에는 5억 달러 이상을 투입, 뉴욕시 일대에 카지노 라이선스 3개를 발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퀸즈 씨티필드 인근 부지, 용커스 인근 부지 등이 카지노 부지로 떠오르고 있다. 카지노 부지 지역구 의원들과 보로청장, 시장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카지노 건립에 대해 표결하게 된다. 논란이 컸던 버팔로 빌스 경기장 건설에는 6억 달러 규모의 주 예산이 투입된다. 단일 경기장에 투입되는 공적자금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빌스 팀은 30년간 버팔로에 머물기로 동의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서류미비자 건강보험 서류미비자 건강보험 건강보험 지원 서류미비자 자녀

2022-04-08

[커뮤니티 액션] 올바니로 올라가는 새벽 버스

오는 3월 29일 플러싱에 있는 민권센터 앞으로 뉴욕주 수도인 올바니로 올라가는 새벽 버스가 온다. 지난 3월 2일에 이어 이번 달에만 두 번째다. 버스에는 민권센터와 뉴욕한인봉사센터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 한인 어르신들이 다른 이민자 권익 단체 대표들과 함께 오른다.   이번에도 서류미비자들의 건강보험 가입 권리를 외치려고 버스에 몸을 싣는다. 지난 3월 2일에는 주의회를 상대로 예산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그 뒤 의회가 이민자 커뮤니티의 의견을 받아들여 서류미비자 건강보험 예산을 마련하고 심의 중이다.   2021년에만 뉴욕 주민 8200명이 건강보험이 없어 목숨을 잃었다. 이 가운데 33%인 2700여 명이 서류미비자였다. 현재 뉴욕주에는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서류미비자 15만4000명이 있다. 주의회 법안에 따르면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수입이 연방정부 빈곤선의 200% 이하(1인 가정 2만7180달러, 2인 3만6620달러, 3인 4만6060달러, 4인 5만5500달러)이면 주정부가 제공하는 에센셜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에센셜 보험은 현재 가입비가 무료이고 본인 부담금도 없다. 치과와 안과 진료까지 제공된다. 예산 5억 달러를 책정하는 이 법이 제정되면 해마다 적어도 무보험자 4만6000여 명이 에센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그리고 의료 비용을 2000만 달러 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주정부는 이보다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 수 있다며 선뜻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래서 올바니로 올라가는 새벽 버스가 또 달린다. 지난 2019년 서류미비자 운전면허, 2021년 서류미비자 실업수당을 목이 터져라 외쳐서 얻어냈듯이 다시 한번 이민자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일각에서는 서류미비자들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것이 부당하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들 대다수가 팬데믹 상황 속에서 이른바 ‘필수 업종’에서 일하며 뉴욕주 경제를 지키는 역할을 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서류미비자를 포함한 이민자들이 뉴욕주 세수에 기여하는 액수는 연간 10억 달러에 달한다. 당당하게 요구할 자격이 있다.   최근 뉴욕시 감사원장은 서류미비자 건강보험이 뉴욕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브래드 랜더 감사원장은 조기 사망 예방에 따른 추산 이익 6억4900만 달러, 노동생산성 증가로 2200만 달러, 본인 부담금 절감으로 2000만 달러 등 모두 7억1000만 달러의 이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런 까닭에 이미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등 여러 주에서 서류미비자들에게도 건강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민권센터 앞으로는 해마다 수십차례 버스가 새벽에 도착한다. 때로는 연방의회와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로 가서 이민법 개혁을 외치는 사람들이 탑승한다. 또 오는 29일처럼 올바니로 올라가 이민자 관련 주법 제정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버스를 가득 채운다. 거리가 먼 탓에 이른 아침에 모일 수밖에 없다. 가장 고마운 분들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다. 민권센터나 뉴욕한인봉사센터에서 도움을 받은 뒤 스스로 활동에 참여해 주시는 분들이다. 장시간 버스에 몸을 싣고 변변치 않은 끼니로 배를 채우면서도 함께해 주시는 이분들이야 말로 정말 한인사회의 어르신이자 영웅들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새벽 버스 서류미비자 건강보험 새벽 버스 에센셜 건강보험

2022-03-24

뉴욕시 감사원장 “서류미비자 건강보험, 뉴욕경제에 도움”

서류미비 이민자를 포함한 저소득층 대상 의료보장이 확대될 경우 뉴욕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현재 뉴욕주의회에 발의돼 있는 ‘커버리지 포 올(A880·S1572)’ 법안의 경제적 이점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법안이 실행될 경우 기대 수명 연장, 노동생산성 향상, 개인 재정 및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 등으로 개인 및 공공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커버리지 포 올’ 법안은 연방빈곤선 200% 이하까지 소득의 서류미비자 포함 19세 이상 모든 뉴욕주민들에게 뉴욕주정부가 지원하는 ‘에센셜플랜’ 건강보험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한다. 해당 소득기준은 1인 가구의 경우 연소득 2만5760달러, 4인 가구의 경우 연소득 5만3000달러까지다.     법안은 올 1월 말 주하원 보건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로, 하원 본회의와 상원 통과 절차가 남았다.     시 감사원장은 이 법안이 올해 실행될 경우 조기 사망 예방에 따른 추산 이익 6억4900만 달러, 노동생산성 증가로 인한 경제적 효과 2200만 달러, 본인 부담금 절감 2000만 달러 등으로 총 7억1000만 달러의 구체적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주에 거주하는 서류미비자 중 약 100만명이 무보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임신 중이거나 응급상황이 아닌 한 메디케이드 등 연방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을 수 없고 에센셜플랜 등 주정부 지원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장은주 기자서류미비자 감사원장 서류미비자 건강보험 뉴욕시 감사원장 서류미비자 포함

2022-03-15

[커뮤니티 액션] 이제 서류미비자 건강보험을 위해 뛴다

지난 2019년부터 이민자 커뮤니티는 뉴욕주와 시에서 값진 승리를 거둬왔다. 서류미비자 운전면허증과 실업수당, 뉴욕시 영주권자 투표권 등을 민권센터를 비롯한 이민자 권익단체들이 땀 흘린 결과 얻어냈다.   이제 권익단체들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서류미비자 건강보험이 다음 목표다. 200여 뉴욕주 이민자 단체들의 연합체인 뉴욕이민자연맹이 민권센터, 뉴욕한인봉사센터 등 한인 단체들과 함께 지난 18일 이른바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Coverage4All)’ 활동에 시동을 거는 집회를 맨해튼 뉴욕주지사 사무실 앞에서 열었다.   현재 뉴욕주에는 연방정부 또는 주정부 제공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서류미비자 15만4000명이 있다. 모든 이민자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우리 커뮤니티가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 이민자는 뉴욕주 필수업종 종사자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생명의 위협을 무릎 쓰고 일하고 있지만 이민 신분 때문에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우리가 코로나19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이들의 건강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결코 팬데믹을 이겨낼 수 없다.   이미 뉴욕주의회에 관련 법안(A880/S1572)이 상정돼 있다. 법안에 따르면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수입이 연방정부 빈곤선의 200% 이하이면 뉴욕주정부가 제공하는 에센셜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예산 3억4500만 달러를 책정하는 이 법이 제정되면 해마다 적어도 무보험자 4만6000여 명이 뉴욕주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의료 비용 19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2021년에만 뉴욕 주민 8200명이 건강보험이 없어 목숨을 잃었다. 이 가운데 2700여 명이 서류미비자였다. 이민자들이 뉴욕주 세수에 기여하는 액수는 1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런데도 수많은 이민자가 건강보험에서 제외되고 이 때문에 목숨까지 잃고 있는 현실은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이미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주 등이 서류미비자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뉴욕주가 이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창피스러운 일이다.   민권센터는 뉴욕이민자연맹과 함께 오는 3월 2일 올바니뉴욕주의회로 간다. 수백 명이 함께 여러 버스에 나눠 타고 가서 집회를 열고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다. 그리고 주의원들에게 법안 통과를 촉구한다. 이민자 권익단체들은 몇몇 정치인들에게 정치 자금을 제공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법안 통과를 ‘부탁’ 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는다. 커뮤니티의 뭉친 힘을 보여주며 우리의 요구를 주의원들이받아들이게 만든다. 지금까지 서류미비자 운전면허증과 실업수당, 뉴욕시 영주권자 투표권 등을 모두 그렇게 이뤄냈다.   서류미비자 건강보험은 정치인들이 이민자 커뮤니티에 베풀어야 할 호의가 아니다. 건강을 지키는 것은 모든 사람의 권리인 까닭에 그들이 따라야 할 의무이며 이를 지금까지 저버려왔기 때문에 이민자 단체들이 나서서 요구하는 것이다.   서류미비자 합법화 등 이민법 개혁안이 연방의회에서 꽉 막혀 있다. 하지만 주정부들에서 먼저 모든 이민자에게 정당한 대우를 할 때 우리 커뮤니티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연방정부도 뒤따라오게 만들 수 있다. 올해 꼭 서류미비자 건강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민권센터는 최선을 다하겠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서류미비자 건강보험 서류미비자 건강보험 뉴욕주 건강보험 건강보험 혜택

2022-02-24

[커뮤니티 액션] 여러분의 이민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처음 이민 생활을 하면서 저희 부부는 맞벌이로 적은 돈이었지만 세 가족 행복할 거라 희망을 가졌습니다. 영주권 신청을 사기당하기 전까지는 그랬던 것 같아요. 아이가 자라면서 16살이 돼서 DACA(서류미비 청년 추방 유예) 신청을 위해 신분을 설명해주는데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비행기를 타더라도, 한국을 여행하더라도 갈 수 있는데 못 가는 것과 갈 수 없어서 못 가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거든요.”   “저희 가정은 2007년 함께 미국으로 왔습니다. 남편은 H 비자로 일하다 취업이민을 신청하고 기다리던 중 회사가 자금난으로 어려워져 비자가 만료됐습니다. 이민 수속이 계속 연기돼 미국을 떠나지 못하고 결국 체류기한을 넘겼습니다. 이민법을 어긴 사람이 돼 직업을 갖기 힘들고,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민법 개혁으로 억울한 모든 것들이 해결되길 바랍니다.”   한인 서류미비 가정들이 전해온 이야기들이다. 민권센터와 뉴욕이민자연맹은 이와 같은, 특히 건강보험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류미비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있다. 올해 또 큰일을 벌일 채비를 하는 까닭이다. 다름 아니라 뉴욕주정부에게 서류미비자 건강보험 가입을 허용하라고 촉구하는 운동을 펼칠 참이다. 이를 위해 신분 때문에 건강보험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하나, 둘 모여 의회와 행정부에 전달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물론 개인 정보는 철저히 보호한다. 꼭 건강보험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어도 된다. 어떤 이야기이든 이민법 개혁 등 이민자 권익 옹호와 확대에 값지게 쓰일 수 있다.   민권센터는 늘 “되지도 않을 일을 한다”고 핀잔을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이제는 슬슬 경력이 쌓이고 있다. 2019년에는 지난 18년간의 활동 끝에 뉴욕주 서류미비자 운전면허 취득을 이뤄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뉴저지주에서도 서류미비자들이 운전면허를 받는다. 2021년에는 17년간 땀 흘리고 외친 결과 영주권자와 DACA를 포함한 합법 취업자의 뉴욕시 선거 투표권을 얻어냈다. 그래서 내년 뉴욕시 선거에는 100만 이민 유권자가 당당하게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 17년 전인 2004년 당시 민권센터 문유성 사무국장(현 회장)이 여러 이민자 단체 대표들과 함께 첫 영주권자 투표권 운동을 알리는 회견 사진을 우연히 찾았다. 이를 바라보는 민권센터의 장년 스태프들은 “문 회장 그때 참 젊었다”고 웃었지만, 청년 스태프들은 17년 뒤 자신들이 몇살인지를 헤아리며 장년이 됐을 모습을 상상했다. 커뮤니티 운동이란 이렇게 긴 세월과 함께 굴러간다.   10여 년 전에는 “꿈 깨라” “꿈꾸지도 마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여러 이민자 권익단체들과 힘을 합해 멈추지 않았기에 이뤄낸 일들이다. 이번엔 뉴욕주 서류미비자 건강보험이 우리의 ‘꿈’이다. 그래서 여러분의 ‘꿈’을 수집한다. 민권센터의 두 젊은 이민자 정의 운동 활동가 제시카 박(jessica.park@minkwon.org 한국어)과 박우정(woojung.park@minkwon.org 영어)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를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꿈’이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지면 더없이 좋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해도 이 두 젊은이가 끝내는 이뤄낼 줄 것이라고 믿어주기를 바란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이야기 이민 서류미비자 건강보험 뉴욕주 서류미비자 서류미비 이민자들

2022-01-2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